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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29초 영화

식·의약 허위 광고에 속았던 경험담, 영상에 담아주세요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식·의약 광고를 보고 선뜻 주문 버튼을 누른다. 바쁘지만 잊지 않고 건강을 위해 매일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제품이 별 효과가 없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게 느껴지고 화도 난다.

온라인에서 식·의약 허위·과대 광고가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한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의약 허위·과대 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헐~ 속았지? 허위광고에 울고 과대광고에 속았던 [ ] 에피소드’를 주제로 ‘식약처 25초영화제’를 개최한다. [ ]엔 ‘눈물 나는/당황스러운/기분 나쁜/어이없는’ 등 다양한 수식어를 넣을 수 있다. 이 행사는 식약처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25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한다. 출품작은 2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접수한다.

영화제에 식약처가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안전한 식·의약,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민이 직접 식·의약 허위·과대 광고의 위험성을 인지하도록 하고 식약처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영화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위·과대 광고는 물론 안전하고 올바른 식·의약 이용과 관련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출품할 수 있다. 식약처의 역할과 위상, 식약처 덕분에 식·의약을 잘 먹고 잘 사용한 이야기, 건강한 식·의약 선택을 위한 고민 등도 가능하다. 짧은 분량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영상 시간은 29초에서 25초로 줄였다.

작품 응모는 식약처 25초영화제 홈페이지(25sfilm.com)에서 할 수 있다. 상금은 총 1000만원이다.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부 시상 내역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장작은 네티즌 심사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로 정한다. 네티즌 심사는 출품 마감기한까지의 댓글수, 조회수, 추천수를 합산한다.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최종 수상작품을 결정한다. 수상작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열린다. 수상작과 출품작은 식약처 및 관련 기관에서 식약처의 역할을 알리고, 올바른 식·의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홍보 콘텐츠로 적극 활용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