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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일반부 대상 홍진규 감독 "연극 장면서 힌트 얻어 '연결' 메시지 담아"

“커넥트, 연결이라는 단어 자체가 던지는 의미가 아주 컸어요. 큰 마음먹고 준비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영광입니다.”

페이스북코리아 29초국제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홍진규 감독(40·사진)은 수상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상을 받자마자 “여기 참여한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다”고 외치자 관객석에선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대상작을 만든 배경에 대해 묻자 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3.5명을 건너가다 보면 서로 아는 사이가 나온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일상 속에서 연결하고 알아가면서 우리의 모습을 다시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접했던 유명 연극의 장면들을 베이스로 삼았다”며 “29초 안에 모든 메시지를 담기 쉽지 않았지만 빠른 화면 전환을 시도했고 세 명 이상의 캐릭터를 넣어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그와 영화를 함께 만든 원기연 감독은 ‘딜리셔스 랑고’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기업과 공동체를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홍 감독은 “짧은 영상이었지만 후반 작업은 물론 음악까지 직접 만들어 제작비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함께 받은 상금 1000만원은 향후 만들어 나갈 영상의 제작비로 쓰겠다”며 웃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