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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강원도의 '멋과 맛' 세계에 알리겠다"

“29초 분량의 짧은 영상인데도 일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환경과 특산물, 행사, 각종 볼거리 등 강원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을 다채롭게 담아냈더군요. 작품이 보여준 ‘멋과 맛’을 살려 세계인이 찾는 강원도로 거듭나겠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사진)는 26일 강원도 29초영화제 출품작을 감상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가 늘어서인지 작품 소재가 더 다양해졌다”며 “프로 감독이 찍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표현 방식이나 이야기 구성 면에서 세련된 영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출품작들을 보며 강원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강원도 출신 감독들이 우리 지역 구석구석의 매력까지 맘껏 보여준 영상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원도 이외 지역 감독들의 참여율도 높아 놀랐고요. 단순한 지역 명소 소개를 넘어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영감을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 지사는 “출품작을 보니 전국 각지 국민들이 강원도를 고향처럼 푸근하게 여긴다는 것이 새삼 마음에 와 닿았다”며 “이렇듯 영상은 쉽게 사람들의 소통과 공감을 이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최근 홍천, 화천, 삼척 등 농어촌 지역에 ‘작은영화관’을 설치했다. 100석 안팎의 작은영화관은 문화콘텐츠를 즐기기 쉽지 않은 농어촌에서 이웃 간 소통의 장이 됐다. 2018년까지 모든 시·군에 영화관 하나씩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는 영상과 공연 등 문화콘텐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최 지사는 “영화제 출품작 중 우수작 일부를 강원도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남녀노소의 다양한 시각을 담고 있는 만큼 세계인에게 강원도의 장점을 알리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 번에 걸친 도전 끝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됐습니다. 남은 것은 세계인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봅니다. 영상에 담긴 강원도의 매력을 열심히 가꿔나가겠습니다.”

춘천=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