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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책으로 만나는 '29초 영화제'

지난해 9월 열린 제1회 법무부 29초영화제 출품작들이 책(사진)으로 출간됐다.

29초영화제 사무국은 “법무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법무부 29초영화제 시나리오 모음집을 발간했다”며 “전국 교정시설과 관련 기관 약 360곳에 1000여권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법무부 29초영화제는 ‘법은 나에게 OOO이다’를 주제로 열렸다. 교정시설 수용자들은 빈칸에 ‘희망’ ‘부모님의 사랑’ ‘나침반’ 등 다양한 생각을 채웠다. 이들이 보낸 시나리오만 1400여편에 달했다. 이 중 20여편은 전문 감독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영상으로 제작됐다.

책은 출품작 중 우수 시나리오 100여편과 시상식 이모저모 등을 엮었다. 영화 시놉시스(줄거리)를 풀어낸 줄글, 시화처럼 그림을 곁들인 짧은 글, 전문적인 광고 스토리보드 형식을 딴 시나리오 등이 다채롭다.

A씨는 법을 ‘등대’라고 봤다. 어두운 밤바다에 불을 비춰 뱃길을 알려주는 등대처럼, 법은 사람이 바른길을 가도록 인도해준다는 얘기다. B씨는 ‘정지신호’를 소재로 시나리오를 썼다.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위태롭게 달리던 자신에게 법이 제동을 걸어줬다는 사연이다. 그는 “법이라는 신호등 덕분에 인생을 다시 찾아 정돈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