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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나에게 돈은 '썸'이다…신한은행 29초영화제 수상작 광고로 나왔다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돈. 나에게 돈은 ‘썸’이다.”

요즘 전파를 타고 있는 신한은행 CF ‘썸’ 편(사진)이다. 돈의 의미를 남녀가 사귀기 전에 나누는 미묘한 연애감정에 비유해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20~30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이야기를 간결한 그림과 경쾌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전문가의 작품이 아니다. 지난 6월 열린 ‘신한은행 따뜻한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특별상을 받은 김한흠 감독의 ‘돈은 나에게 썸이다’를 TV광고로 선보인 것이다.

신한은행은 29초영화제 수상작 세 편을 활용해 제작한 광고를 지난달부터 TV와 극장, 모바일에서 상영 중이다.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권하빈 감독의 ‘금융으로 따뜻해진 사람들’은 ‘ATM’ 편으로 제작됐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시선을 빌려 금융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홍선탁 감독의 ‘금융으로 따뜻해진 먼 나라 한 가족’은 ‘베트남’ 편으로 만들었다.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출신 남성이 금융 거래로 고향에 있는 가족과 교감하는 장면을 통해 신한은행의 글로벌 가치를 표현했다.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29초영화제 수상작들이 30초 안팎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풍부한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방송광고로 재가공할 만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2011년 시작한 29초영화제는 29초 동안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영상물을 경연하는 영화제다. 국내외 청소년과 일반인 중 영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출품작 중 우수한 작품은 TV 광고와 홍보 콘텐츠로도 활용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