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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대출 금리 年 5%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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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지속적으로 올라
이르면 다음주 진입할 수도
A1면 ‘대출금리’서 계속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은행의 혼합(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조만간 연 5%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4일 현재 주요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금융채 5년물 기준)는 연 3.46~4.86% 선에서 형성돼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4.86%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최고 연 5% 선까지 올라갔다가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다시 연 4%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은행들은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무작정 낮게 유지할 순 없다고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중금리가 Fed의 인상폭인 0.25%포인트까지 오른다면 은행 주담대 금리 상한선도 연 5%대로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매일 또는 1주일 단위로 주담대 금리 구간을 재산정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엔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4%대로 껑충 뛸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Fed가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며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인 한국이 나홀로 저금리를 유지할 수 없어 시중금리도 하반기에 0.5%포인트 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말이나 내년 초께 새로 주택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연 3%대 금리를 적용받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도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79%로 1월(연 1.78%)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연 1.73%에서 연 1.80%로 0.07%포인트나 올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9.1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