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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공짜로 줄게"…계약 물량까지 뺏는 외국계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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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대해부
(16) 갈길 먼 소부장 국산화

간신히 장비 개발 성공해도
외국계 물량 공세에 못당해
배지·필터 시장 美·獨이 장악
CMO로 번 돈 절반 해외로

바이오 핵심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코스닥 상장사 A업체는 최근 국내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외국계 업체에 일감을 뺏겼다. 턴키로 100억원 규모의 장비 50대를 공짜로 깔아줄 테니 장비 소모품만 5~10년간 구매해달라는 조건에 발주처가 마음을 바꿔서다. A사 대표는 “물량 공세를 펼치는 외국계 기업의 백화점식 영업을 당해낼 수 없다”고 한탄했다. 국산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시장에서 아직 ‘찬밥’ 신세다.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공룡’에 비해 규모 면에서 턱없이 열세인 데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수월하지 않아서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시...

오늘의 신문 - 2024.10.17(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