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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맥락 잃은 코믹 수사극…영화 '국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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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수사'는 한동안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수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공개된 영화는 장르 안에서 길을 잃고, 시대 변화를 역행하는 퇴행적인 유머로 버무려졌다. 영화 속 인물들은 유머 코드라도 되는 듯 연신 충청도 사투리를 남발하고, 긴장감을 높여야 하는 순간에는 빽빽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피로를 더한다. '코믹 수사극'을 표방한 영화는 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에 나선 시골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가 필리핀에서 돈을 떼먹고 달아난 원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김상호)를 만나 국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군이 바닷속에 떨어뜨렸다는 금괴인 '야마시타 골드'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셋업 범죄'나 '수사극'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너무 허술하다. 범죄 상황을 조작해 누명을 씌우는 '셋업 범죄'는 정교함이 생명인데, 주인공이 여자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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