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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K배터리의 위엄…또 하나의 제조업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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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K배터리의 위엄…또 하나의 제조업 신화

지난달 31일 LG화학의 실적 발표를 보면서 ‘한국은 정말 복 받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흑자궤도에 올랐다는 소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국 배터리가 반도체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또 한번의 장기집권 채비를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습니다. 그 낙수 효과는 척박한 한국 제조업에 단비처럼 뿌려질 겁니다.

전기자동차는 제조업종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산업입니다. 현재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2% 남짓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2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판매물량 기준으로 올해 420만대에서 2030년에 4800만대로 불어난다는 것입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이 배터리입니다. 말이 부품이지, 자동차 전체 가격의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도 늘어날게 분명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4,7위를 각각 달리고 있습니다. 세계 제조업의 판도를 뒤흔들 주요 산업 태동기에 한국업체들이 선두권에 포진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입니다.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은 모두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일군 것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과점적 이윤을 산업 초기부터 누릴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전기차배터리는 반도체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기술력과 적정 수율을 확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R&D 비용도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고인이 되신 구본무 LG회장 이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게 1998년입니다. 매년 적자를 내면서도 기술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무려 150조원에 달합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정의현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이 국내 3개 배터리회사를 방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협력을 다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더 잘 이해가 됩니다. 정 수석 부회장을 바라보는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많이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을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한국에 몰려있으니까요.

세계 반도체산업을 삼성과 SK가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사업의 주도권은 현대차와 LG가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가 ‘즐거운 상상’ 만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제조업의 위대한 진격을 기원합니다. 지난 토요일자 최만수 기자가 쓴 A4면 ‘전기차 배터리, 제2 반도체 궤도 올라탔다’와 오늘 아침자 A1,8면에 도병욱 고재연 기자가 쓴 ‘현대차-LG전자 미래차 손잡았다’ 기사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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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단독…공공분양에 30대 쿼터제 도입

서울시가 청약가점이 낮은 30대 실수요자를 위해 공공분양에 한해 일정 비율의 당첨을 보장하는 쿼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혼이나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늘리는 것 만으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만을 달래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청약가점을 쌓아놓은 장년층들의 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또 다른 세대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연령대를 기준으로 아파트를 나눠주는 방식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청약 당첨이 어차피 희소한 기회라면 청년들보다 더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해왔고 부양가족도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야하지 않을까요. 또 이런 식으로 기준을 추가해 나가다간 남녀든, 지역이든, 다른 분야의 안배에 대한 요구도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A1,3면에 이유정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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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월세 전환이 대세라는 민주당

임대차 3법 통과를 차분한 어조로 비판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연설이 많은 주목을 받은 가운데 윤 의원에 대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이 적잖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대로 가면 저도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갈 것”이라는 윤 의원의 지적에 그는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는데요, 말이 좀 묘합니다.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3법을 마련했다는 민주당이 이제 서민들에게 월세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라고 주문한 꼴이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전세와 월세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에서 월세를 들어가는 것과, 정부가 전세시장을 죽여놓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월세를 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서민들이 이런 월세를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A2면에 최진석 임도원 기자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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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임대료 규제는 왜 실패했나

임대료 규제는 정치인들이 좋아하는 정책입니다. 선거 득표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임대차 3법이 서민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실증적으로도 오히려 서민들의 주거를 더 고단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수영 기자가 A4면에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사례를 취재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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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의 직격 “거대여당, 착각하고 있다”

박준동 경제부장이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인터뷰 했습니다. 2008년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성공적으로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여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달라는 바람이었는데,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힘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편가르기식 부동산 정책 등으로 대립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답변 하나 하나에 특유의 경륜이 묻어납니다. A5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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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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