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구니나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면서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죠. 코로나19로 인해 폐업의 위기에 처한 화훼농가를 도울 수 있고, 또 사회적 격리두기로 인해 마음껏 봄 꽃 구경을 하지 못한 심리적 우울함도 달랠 수 있는 방식으로 요즘 각광받는 캠페인입니다.
서 회장은 전국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꽃바구니를 선물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희망가게는 아모레퍼시픽이 2004년부터 후원해온 사업으로, 한부모 여성 사장이 창업한 가게입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꽃바구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코로나19로 가게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희망가게 창업주 여러분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자 인천과 대전에서 운영되고 있는 희망가게 꽃집 세 곳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꽃바구니들을 전국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서 회장은 “겨울을 견디고 봄을 피워낸 꽃처럼, 서로 돕고 함께 노력한다면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포근한 봄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라고 격려의 말도 남겼습니다. 서 회장이 플라워 챌린지에 동참한 것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지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서 회장은 다음 주자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착한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이소이의 이진민 대표도 플라워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했는데요, 아이소이 본사 옥상정원에 화사한 봄 꽃과 상록관목 등을 심고 회사 안에도 곳곳에 화분을 비치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또 아이소이의 가로수길 매장에도 공기정화, 심신안정 등에 좋은 분재 화분들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매장에 찾아오는 소비자들에게 미니 화분, 미니 꽃다발을 주는 이벤트도 시작했다네요.
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사회는 아직 겨울철 냉기가 가시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플라워 챌린지를 통해 화훼농가에는 응원을, 아이소이 직원들과 소비자들에게는 따뜻한 봄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주자로 최수 글로텍 사장을 지목했습니다. 화장품 업계 수장들이 착한 마음으로 참여한 플라워 챌린지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계기가 되길, 산업 전반에 따뜻한 꽃내음을 퍼뜨리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끝) /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