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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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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70선 넘어서

원·달러 환율 15원 급락
위안화도 7위안 밑으로

세계 금융시장 '반색'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발발 약 2년 만에 1단계 합의에 도달하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잦아들 전망에 안도랠리가 빚어진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도 세계 경제 회복 전망에 따라 달러 강세가 완화됐다.

미·중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는 26.94포인트(0.86%) 상승한 3168.5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찍었다. 나스닥지수도 63.27포인트(0.73%) 뛴 8717.32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 대열에 동참했다. 다우존스지수도 220.75포인트(0.79%) 오른 28,132.05에 장을 마치는 강세를 보였다.

미·중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13일 개장한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598.29포인트(2.55%) 오른 24,023.10으로 2018년 10월 3일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승폭도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홍콩 항셍지수는 2.5% 넘게, 상하이지수는 2% 가까이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가 급등했다.

오랜만에 한국 증시도 글로벌 증시와 보조를 같이했다. 코스피지수는 32.90포인트(1.54%) 상승한 2170.2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6.51포인트(1.02%) 오른 643.45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도 미·중 합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10전 내린 달러당 1171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170원대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 폭은 지난해 11월 2일(-16원50전) 후 1년여 만에 가장 컸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홍콩 역외시장에선 위안화가 한때 미 달러 대비 6.92위안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밑으로 하락(위안화 강세)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위안화는 지난 8월 미·중 협상 기대감 약화로 ‘포치’(破七: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것)가 발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0.14%(0.0097위안) 내린 7.0156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시장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절상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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