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됐습니다. 손에 잡히는 합의를 이뤄낼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한국경제신문 2월 11일자(월) ‘오늘의 뉴스’입니다.
1. 법인세 부담, 삼성전자가 애플의 2배 <3면 톱>
기업들은 틈만 나면 “법인세율이 너무 높다”고 아우성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앓는 소리’라고 일축합니다. 과연 어떤지, 비교해 봤습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부담 비중(법인세비용/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017년 24.9%에서 작년엔 27.5%로 오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쟁업체인 애플과 비교해 볼까요? 애플의 법인세 비중은 2017년 24.5%에서 작년은 14.8%로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습니다. 왜 일까요? 당연히 법인세율 차이죠. 미국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반면 한국은 22%에서 25%로 끌어올린 여파입니다.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SK하이닉스(20.8%→27.2%), 네이버(35.6%→43.4%), LG화학(21.1%→21.7%) 등 주요 대기업들의 법인세 부담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까요?
2. 전 대만 총리의 경고 “한국에 탈원전은 치명적” <5면 톱>
장샨정(張善政) 대만 전 행정원장(총리)은 2016년 국민당 정부 시절 행정원장을 지냈습니다. 대만에서 보기 드문 테크노크라트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월 대만의 ‘탈원전 폐기’ 국민투표에서 탈원전 반대 진영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현실을 외면한 탈원전은 기업들에 큰 어려움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만과 한국은 전력 소비가 많은 전자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면서 전력이 부족할 때 외부에서 끌어올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탈원전이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것은 10년 전의 이야기”라고도 했습니다. 그를 단독인터뷰했습니다.
3. 화웨이의 자신감, 시춘 R&D캠퍼스를 가다 <8면 톱>
중국 화웨이는 요즘 ‘공공의 적’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를 쓰는 미국 기업들을 제재한다는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도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압박에도 화웨이는 ‘마이 웨이’입니다. 예정대로 오는 24일 차세대 전략 제품인 폴더블폰을 공개합니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바로 R&D였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언론에도 보여주지 않은 시춘 연구개발(R&D)캠퍼스를 한국경제신문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곳은 ‘세계 최고 연구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완공되면 108개 건물에 연구원 2만5000명이 집결합니다. 이곳에 들어간 공사비만 100억위안(약 1조6500억원)에 이릅니다. 어마어마합니다. 특파원이 직접 가본 이 곳은 유럽의 오래된 도시를 연상케 했습니다. 캠퍼스 사이는 트램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선전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4. 플러스 뉴스
- 제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결정됐습니다.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일주일간의 서울·평양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4면 톱>
-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멕시코에도 밀려 7위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가 큰 일입니다. <10면 톱>
- 창고형 할인점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입니다. 두 할인점은 경기도 하남에서 맞붙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매장 중 유일하게 성장하는 창고형 할인점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혈전입니다. <2면 톱>
5. 이번주 뉴스 포커스
- 통계청은 1월 고용동향을 13일 발표합니다. 작년 내내 논란이 됐던 일자리가 올들어서는 개선되는 추세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작년 1월 취업자 수가 33만4000명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국은행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의사록을 12일 공개합니다. 14일엔 최근 통화신용정책 여건과 앞으로 운영방향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합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합의가 나올지도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좋은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편집국장 하영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