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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종 잉크 섞어 '나만의 잉크' 만들자…모나미 스토리연구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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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모나미가 문구 마니아를 위한 체험형 공간 ‘스토리 연구소’를 지난 달 개관했습니다. 경기도 수지 본사 바로 옆에 문을 열었지요. 스토리 연구소는 기존 컨셉스토어와 달리 판매가 아닌 체험에 초점을 맞춘 공간입니다. 직접 스토리 연구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스토리 연구소의 중심은 ‘잉크랩’입니다. 실제로도 스토리 연구소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종류별 잉크들을 플라스크에 담아놓아 인테리어 요소로도 훌륭합니다. 잉크랩에서 제공하는 잉크 색상표를 참고해 15종 잉크 중 2~4개를 원하는 대로 골라 필요로 하는 잉크 색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잉크는 만년필에 들어갑니다. 완성된 잉크 레시피는 한동안 모나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동일한 색상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잉크랩은 시간대별로 평일 3회, 주말 4회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당 인원은 5명입니다. 2주 전부터 예약할 수 있고, 주말 예약은 경쟁이 치열한 편입니다. 모나미 관계자에 따르면 퇴근 후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반도 1월 중 신설한다고 합니다. 주말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들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달 개관 초기 시범 운영 중 인기가 좋았던 캘리그래피 교실, 패브릭·세라믹마카 교실은 1월 중순 다시 문을 엽니다. 캘리그래피 교실에선 모나미 필기구를 활용한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마카 교실에서는 패브릭마카로는 천 필통 위에 그림을 그려 ‘나만의 필통’을 만들거나, 세라믹마카로 흰 컵·도자기 위에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레고를 조립하듯 원하는 부품을 모아 ‘153 볼펜’을 만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잉크 색상은 물론 각종 구성품 색깔을 입맛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젖은 표면 위에도 쓸 수 있는 ‘물기에 잘 써지는 마카’, 햇빛에도 색이 잘 바라지 않는 ‘가든마카’, 유리병 위에 쓸 수 있는 ‘키친 마카’ 등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기에 잘 써지는 마카는 수산시장에서, 가든마카는 화분이나 정원 표지판 위에 쓰기 좋습니다. 키친 마카는 물에는 지워지지 않지만 세제를 사용하면 쉽게 지워져 반찬 그릇에 무엇이 들었는지 쓰기 적합합니다.

한편 모나미는 내달 중 회사 최초로 보급형 만년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전까지는 2000~3000원대 저가형 만년필만 내놓았었습니다. 모나미 관계자는 “독일제 만년필촉을 사용해 유명 수입 만년필 못지않은 필기감을 구현했다”며 “가성비(가격대 성능)가 우수한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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