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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짓수’ 혹은 ‘그레이시 주짓수’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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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차서영 대학생 기자) 최근 SNS에서 여성 주짓수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여성이 성폭력을 시도하는 남성에게 호신술을 구사해 자기 방어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짓수는 작고 힘이 약한 사람이 타격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호신술이라 여성에게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말 운동을 배우지 않은 여성들도 주짓수를 활용할 수 있을까? '운동치' 여대생이 직접 주짓수를 체험했다.

* ‘브라질 주짓수’, 혹은 ‘그레이시 주짓수’는 일본에서 건너온 유도를 브라질의 그레이시 가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포츠다. 허약한 체구의 사람에 걸맞게 발전시키고 개발해 유도에 비해 부드럽고 실용적이며 그라운드 기술에 집중돼있다.

신논현역 앞에 있는 그레이시 주짓수 도장을 찾았다. 이곳은 여성 전용반을 운영하고, 일일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간 도장에는 어린이 수련이 한창이었다. 도장 한 편에는 십여명의 여자 수강생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외국인 수강생도 눈에 띄었다. 카운터에서 받은 체험 수업 종이를 작성하고, 탈의실에 들어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처음 주짓수를 해본다’라는 말에 한 외국인 수강생은 “재밌을 거예요!(It will be fun!)”라며 웃었다.

"주짓수 배우며 자신감 길러요" 1시간의 주짓수 체험기

체험 수업 신청자들은 30분간 ‘Women Empowered’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주짓수 여성전용 반은 총 10회의 수업을 통해 15개 핵심 기술을 배운다. 마지막인 수업에서는 실제처럼 대련해보고 평가도 받는다. 10회의 수업 과정을 총 4번 반복하면 핑크 벨트를 받을 수 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먼저 ‘Trap and Roll’이란 동작을 배웠다. 가해자를 지치게 하려는 단계에서 사용하는 기술이다. 상대의 아래편에 깔렸을 경우, 상대를 크게 자극하지 않고도 비교적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올바른 기술을 익히고 사용하면 적은 힘을 들이고도 제압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낸 기자는 굳을 대로 굳어버린 몸을 어색하게 움직여 동작을 따라했다. 관장의 도움을 받아 어설프게나마 기술은 성공했다. 약간의 뿌듯한 마음과 동시에 의구심도 들었다. 과연 이렇게 배운 기술이 정말 실전에서 도움이 될까?

또 다른 동작인 wrist release(손목 그립 풀기)도 익혔다. 손목 그립 풀기는 팔을 붙잡혔을 때, 재빨리 상대방을 보는 포지션을 취한 뒤, 몸 쪽으로 팔을 끌어당겨 가슴에 최대한 붙이고, 팔꿈치를 상대보다 높게 들어 반대 방향으로 몸을 비틀며 내리꽂는 동작이다. 상대의 속박에서 효과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

관장이 시범을 보이면 수강생은 둘씩 짝지어 기술을 몇 번씩 연습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머리로는 액션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몸은 이상한 각기춤을 추었다. 어색한 움직임이 상대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상대의 손을 뿌리치면 두 다리가 이상하게 엇갈려 있었다. 보다 못한 한 수강생이 다가와 “그렇게 하면 넘어진다”며 자세를 잡아줬다.

이제 가해자가 될 차례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파트너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파트너는 온몸의 반동을 이용해 이를 풀어냈다. 가해자 입장에서 공격을 시도해보는 건 기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짓수 방어 기술이 어떻게 가해자에게 충격을 가하는지 한 번의 시범 공격으로 느낄 수 있다.

앞서 배운 ‘Trap and Roll’ 기술은 한 번 더 복습했다. 고작 한 시간 수업이지만, 끝날 때가 되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그래, 연습하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이정도라면 술 취한 가해자쯤은 떼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

수업 막바지, 수강생들에게 둘러싸인 채 관장은 호신술의 핵심을 짚어주었다.

“행동에 제한이 생기면 안 되잖아요. 새벽 4시에 춤추러 가고 싶을 수도 있는 거고 술 먹을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럴 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여성들의 책임은 아니요. 슬프지만 범죄의 80%는 지인이 가해자예요. 방심하던 사이 지인이 위협을 가할 때 미리 익힌 주짓수가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주짓수 1개월차 수강생 박효진(33) 씨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문득 ‘옆에 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다가 훌쩍 태워간다면 그걸로 끝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주짓수를 시작했다”며 “실제 상황에서 자주 활용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끝) /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박준성 그레이시 주짓수 서울관장의 인터뷰는 http://bit.ly/2AuYwrG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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