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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오류' 집어내는 족집게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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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디지털전략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올린 트윗을 한국 언론이 "오역했다"고 비판한 한 시사전문 블로거의 글이 화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에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란 문장을 국내 일부 언론사가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필명으로 '아이엠피터'를 쓰는 블로거는 주요 언론사 기사의 캡쳐 이미지와 함께 그것이 잘못된 번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블로거는 그 문장은 "기름이 부족해 주유소에서 장시간 줄을 서는 모습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가 네이버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에서 그 문장을 넣어보니 "북한에서는 긴 가스 라인이 형성되고 있다" "북한에서 긴 가스관이 형성됨"이라고 각각 나오더군요. 보기에 따라서는 기자들이 전후 맥락은 살피지 않고 자동 번역기를 돌린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오역을 한 매체들 중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 방문을 통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 구상을 밝힌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며 친절한(?) 진단까지 덧붙인 곳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한 겁니다.

확인이나 검증 작업 없이 받아쓰기를 한 탓에 간밤부터 언론사들이 졸지에 '오보' 행렬을 이어갔는데요. 연합뉴스, KBS 등 10여 곳의 매체가 오역을 했습니다. 이들 매체 가운데는 '디지털 혁신'을 강조한 곳도 여럿 있어서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블로거 아이엠피터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사들이 잘못된 내용을 인지한 직후인 새벽에 빠르게 기사 삭제를 했다. 하지만 독자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다. 눈가리고 아옹 하는 식이다. 독자를 중요한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기자들은 "독자란 시끄럽게 떠들다가 마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본다는 것이죠.

그는 "독자로부터 실책을 지적받으면 사과하고 기사를 바로잡으면 되는데 기자들은 되레 민감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물론 조금 과한 주장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기자들도 있겠습니다만 매달 100여 명에 가까운 독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있는 이 블로거의 '언론 오보' 사례 글들을 보면 마음 한켠이 몹시 쓰라립니다.

우리 언론은 왜 '오보'를 반복할까요? 근본적인 개선책은 마련돼 있을까요? 언론이 이런 질문에 대답을 준비할 때 필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뢰입니다. 네트워크 영향력자로 독자를 제대로 평가할 때 신뢰관계 형성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머릿속에 상(the pictures in our heads)'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기사가 아니라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정확하게 다루고, 독자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좋은 기자'가 많이 등장하면 좋겠습니다. (끝) / soon69@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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