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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단비' 같았던 '2017 우수 중기 마케팅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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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알리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2017년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 대전’이 15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내빈으로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외에도 곽대훈 의원(자유한국당),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득문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의 주인공인 중소기업은 총 270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한 중소기업은 이번 행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최무성 솔리디어랩 대표는 “오늘 하루만 해도 바이어 14명이 다녀갔다”며 “판로개척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솔리디어랩은 종이로 만드는 로봇 교구를 방과후 학교 등에 공급하는 완구 및 교구 제작 회사입니다.

스마트밴드를 만드는 중소기업 고잉나우 관계자는 “이전까지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서만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는데 정부 지원으로 큰 부담 없이 부스를 차리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소비자와 이렇게 대면하게 된 것도 처음”이라 덧붙였습니다.

이번 행사가 ‘실리콘 밸리’ 같은 집적효과를 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권혁민 에이치앤드컴퍼니 과장은 “요즘은 융합 제품이 대세인 만큼 한 자리에 모인 중소기업 부스를 돌며 네트워크를 쌓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에이치앤드컴퍼니는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행사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마케팅 대전이 열린 킨텍스 1전시장에서 수 백 미터 이상 떨어진 2전시장에서는 ‘메가쇼 2017’가 한창이었습니다. 중소기업 제품 위주의 소비재 박람회로, 민간주최사 메가쇼가 주관하고 서울산업진흥원(SBA)이 후원하는 행사였습니다. 이곳에서도 주인공은 중소기업의 제품들이었습니다. 메가쇼는 15일~16일 양일간 열립니다.

국내·외 바이어들이 마케팅 대전을 찾았다면, 제품을 직접 구매하길 희망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메가쇼로 향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이 때문에 마케팅 대전이 열린 1전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두 박람회 중 마케팅대전에만 참여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참석하기 어려운 영세한 중소기업은 결국 바이어와 일반 소비자 중 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만약 두 박람회가 같은 전시장에서 열렸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끝) /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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