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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시계, 단 13점만 국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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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한국에서 단 13개만 판매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일본 시계 브랜드 세이코에서 독립한 ‘그랜드 세이코’ 한정판 시계 얘기입니다. 전세계에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3종류의 시계를 국내에는 단 13점만 수입한 겁니다. 남들과 다른 제품을 원하는 시계 마니아들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그랜드 세이코 시계는 1960년에 처음 나왔던 그랜드 세이코 시계를 재해석한 제품입니다. ‘GS 플래그십 컬렉션’으로 부르는 이 시계들은 소재에 따라 3종류로 나뉩니다. 플래티넘 소재로 만든 ‘SBGW251’ 모델은 전세계에 136개만 한정 판매하는 시계로 한국에는 단 1점만 들어왔습니다. 18K 골드로 만든 ‘SBGW252’도 총 353개 중 1개만 수입됐다고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한 ‘SBGW253’ 모델은 1960개 가운데 11개만 국내에서 판매합니다.

이 시계들의 가장 큰 매력은 소량만 생산 판매하기 때문에 시리얼 넘버가 각인돼있다는 점입니다. 세이코의 최상위 상품군으로 처음 출시했던 1960년대 디자인을 살린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때보다 큰 시계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다이얼 크기를 38㎜로 키웠습니다. 72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채택했습니다. 1960년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시계가 나왔을 때 만들었던 인증서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해 검사증명서를 같이 줍니다.

특히 플래티넘 소재 시계는 일반적으로 시계 케이스에 사용하는 플래티넘보다 순도가 높은 플래티넘 999 소재를 썼다고 합니다. 인덱스와 다이얼도 18K 골드로 제작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시계라고 하네요. 하루에 시간 오차가 -1초에서 +5초 사이로 정확성에 공을 들인 시계입니다. 가격은 485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18K 골드 버전은 1730만원, 스틸 버전은 910만원에 판매합니다.

정교한 시계, 클래식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그랜드 세이코에 매력을 느낄 것 같습니다. 1960년 최초 모델에 적용했던 넓은 핸즈(시곗바늘)와 심플한 인덱스 디자인은 클래식한 감성을 고스란히 살렸죠. 국내에서 단 13명만 찰 수 있는 이들 시계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요.(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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