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태평양 따라 '꿈의 도로'를 달리다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고아라 여행작가의 좌충우돌 미국 여행기 (3) 몬터레이

캘리포니아 대표 도로 '17마일 드라이브'…햇살과 쪽빛 바다 황홀하게 어우러져
145㎞의 해안선 따라가는 '빅서 구간'…기암괴석·바다코끼리와 만나는 야생 로드

1940년대까지 정어리 잡으며 먹고살던 어촌마을 대변신
낡은 공장이 레스토랑·부티크로

17마일 드라이브 끝엔
예술가들의 마을 카멜 자리잡아 개성 넘치는 카페·갤러리 가득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자유롭게 달리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과 거대한 대륙이 맞닿은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샌디에이고까지 약 1000㎞를 잇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1(Pacific Coast Highway 1)에서는 이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 캘리포니아의 옛 역사가 담긴 도시를 지나면 망망대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깎아지른 절벽에는 파도가 끊임없이 부서지고, 새들은 노래를 부르며 창공을 가로지른다. 해안가를 따라 보석처럼 알알이 박힌 소도시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의 품속을 거닌다. 꿈에도 몰랐다. 넓은 바다 반대편에 이다지...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