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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붉은 사막에 우뚝 선 돌기둥·기묘한 협곡…정말로 자연이 빚은 조각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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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작가의 좌충우돌 미국 여행기 (1) 모뉴먼트 밸리 나바호 부족공원

유타·애리조나주 경계에 위치…'나바호족' 인디언 부족의 성지
서부영화에서 자주보던 그 곳…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배경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 '황홀'

300m 수직 절벽 밑 말발굽 협곡 '홀스슈 벤드'는 신이 빚은 작품
빗물이 만든 협곡 '앤틸로프 캐니언', 빛의 마법에 홀린 듯 신비감 자아내

미국 애리조나와 유타, 뉴멕시코 주에 걸쳐 있는 나바호의 땅을 여행한다는 것은 이 거대하고도 황량한 땅의 오랜 역사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붉은 사막 위 요새처럼 솟은 바위들, 수만 년간 메마른 땅을 정교하게 조각한 거대한 강줄기, 지구의 결이 고스란히 새겨진 협곡까지. 미국 속에 감춰져 있던 순수한 땅, 그리고 그 땅과 꼭 닮은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 나바호 부족의 신성한 땅 미 서부의 광활한 대지를 끊임없이 달린다. 완만한 언덕을 두어 번 넘자 메마른 잡초가 무성하던 땅은 어느새 붉은 사암이 지배하는 세계로 바뀌었다. 옆을 지나쳐가는 자동차들의 바퀴가 하나같이 흙모래투성이다. ...

오늘의 신문 - 2024.11.14(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