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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극에 담긴 서민들의 처절한 고통...오페라 '팔리아치&외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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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문화부 기자) “땀 흘려 빵 살 돈을 버는 동안 사랑의 시간은 도적질 당해.” 처음엔 단순한 치정극처럼 보입니다. 젊은 남녀의 밀회, 그들을 감시하는 눈, 그리고 이를 알게 되는 배우자. 예상 가능한 막장 스토리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극이 흐를수록 주인공들의 삶을 파고든 처절한 고통이 드러납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만 하다보니 서로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독한 외로움이 지속되면서 주인공들은 자유로운 일탈을 꿈꾸게 돼죠. 치정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밀회가 펼쳐지면서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과 달콤함, 이를 알게 된 배우자의 괴로움이 뒤섞이면서 모두들 처음...

오늘의 신문 - 2024.05.0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