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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피트니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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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2017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5·스포엑스)’이 막을 올린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헬스장에서 들릴 법한 경쾌한 음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선 드론 축구가 펼쳐지며 관람객의 눈과 귀를 끌어당겼습니다. 튜브로 만든 골대 안으로 들어가려는 상대 드론을 막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관람객들은 보기 힘든 진풍경에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촬영하는 데 열중이었습니다.

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전기자전거 업체 부스도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뒷바퀴만 바꾸면 일반자전거가 전기자전거로 탈바꿈하는 ‘런휠’이 인기였습니다. 무게도 4.5㎏ 내외라 장착한다 해도 일반 전기자전거와 비교해 특별히 더 무겁거나 하진 않습니다. 직접 타보니 페달을 5~6회 돌리면 그 뒤로는 전기의 힘이 페달 돌리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헬스장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도드라졌습니다. 국내 헬스기기 전문업체 헬스원은 트레드밀에 체지방 측정 센서를 더했습니다. 스마트 트레드밀 ‘헤라’입니다. 트레드밀 위에 오르면 체지방이 측정되고 내장지방 비만 정도에 따라 권장 운동량을 추천해줍니다. 얼마만큼 달리고 뛰었는지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됩니다. 사용자가 달리는 속도에 따라 전방 모니터는 바닷가나 트랙 풍경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어 좀 더 경쾌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IT기업 와이유헬스는 일반 헬스장을 스마트 헬스장으로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비콘 기반 솔루션인 ‘어드밴스핏’은 헬스장에서 사용하는 30여종의 헬스기기를 스마트 헬스기기로 바꿔줍니다. 몇 ㎏ 바벨을 몇 회 들어올렸는지 등의 운동 정보를 고스란히 기록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줍니다. 누적된 데이터로 자신의 운동량을 분석해 몸에 무리 없이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기 좋습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셀룸메드는 전기자극을 통해 근육을 자극해 운동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솔루션인 ‘마이크로핏’을 선보였습니다. 상체 근육 각 부위에 전기자극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조끼를 입고 키오스크 모니터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하면 30분 만에 수 시간 운동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IT 기술을 접목해 제품을 첨단화시킨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VR을 이용한 제품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피트니스의 미래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끝)/idol@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0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