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10명중 3명 "인턴 등 취업스펙 위해 졸업유예 할 것"

(공태윤 산업부 기자)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올해 대학졸업자 10명 가운데 3명은 인턴십, 외국어 능력 향상 등을 위해 ’졸업을 유예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611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2%는 ‘졸업유예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졸업유예를 계획하는 응답자는 남학생이 39.2%로 여학생(16.3%)보다 두배이상 많았다. 전공별로는 경상계열(34.0%). 사회과학계열(33.3%),인문계열(24.3%)로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과계열이 특히 높았다. 이공계열 전공자들의 졸업유예 비율은 25.1%로 다소 낮았다.

이들이 졸업유예를 하는 이유는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인 직무관련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었다. 응답자의 63.3%는 ‘인턴십 등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 졸업유예를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 ‘외국어 점수나 전공 자격증 등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해’ 서도 47.6%가 응답했다. 이밖에 ‘졸업 후 취업이 안 되면 무능력자로 보일 것 같아서(45.2%)’나 ‘신입직 채용 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많아서(37.3%)’ 졸업유예를 할 것이라는 졸업예정자가 많았다. 졸업유예 계획자 10명중 3명은 ‘한 학기’유예를 계획한다고 답했다. 두 학기 졸업유예를 계획한다는 대학생은 28.3%로 그보다 훨씬 적었다.

한 학기 졸업유예를 하려면 평균 얼마의 비용이 들까? 조사에 참여한 졸업예정자 56.1%는 재학중인 대학에서 졸업유예를 할 경우 비용이 든다고 답했는데, 이들 대학생이 답한 졸업유예 비용은 한 학기 기준으로 평균 43만 6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소재한 대학의 경우 평균 48만7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되어 그 외 지역(평균 37만5000원)에 비해 평균 11만2000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끝) /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