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는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아 산하 26개 연구단에서 쏟아낸 명품 연구 성과를 담은 ‘IBS리서치 하이라이트 앤 어낼리시스, 지식의 풍경’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IBS는 세계 톱 1% 수준 과학자 300명을 유치해 한국 기초과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보고서는 유룡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연구단장(KAIST 교수)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3차원(3D) 다공성 그래핀도 대표 성과로 꼽았다. 유 교수는 다공성 물질인 제올라이트 연구를 주도한 전문가로 한국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연구자로 손꼽힌다.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는 연구 성과도 나왔다. 백무현 분자활성 촉매반응연구단 부연구단장(KAIST 교수)은 온실가스 중 22%를 차지하는 메탄가스를 분해해 원유를 대체할 물질로 만드는 길을 열었다.
IBS 연구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과학자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미국 출신의 로드니 루오프 다차원 탄소재료연구단장(울산과학기술원 특훈교수)은 튼튼하고 전기적 성질은 좋지만 반도체로는 쓰지 못하던 그래핀을 간단한 방법으로 반도체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학술정보회사인 클래러티브 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IBS가 발표한 논문 1836건 가운데 많이 인용된 상위 1% 논문은 5.29%에 이른다. 이는 역사가 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IBS는 “대표 성과로 소개된 40건의 논문 중 9건을 30~40대 신진 과학자들이 썼다”며 “기초과학 인재 양성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끝)/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