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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업무환경에서 조명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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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고감도 대표) 미래를 예측할 겨를도 없이 급변하는 변혁의 시대! 혁신기업이 되려면 무엇보다 소통을 이루는 쾌적한 업무환경을 이뤄야 한다. 조직 간의 창조적인 소통이 이뤄지려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소통의 필요조건 세 가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소통의 조건 세 가지는 첫째, 시간적 둘째, 정신적 셋째, 신체적 여유다. 이 세 가지 여유가 수반되면 비로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은 상호이해와 새로운 관점의 변화를 만드는데, 바로 이 관점의 변화가 새로운 아이디를 만든다. 즉, 쾌적한 환경이 바로 새로운 창조와 혁신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경제적이면서도 쾌적한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가장 먼저 조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명은 인간의 시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업무와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 중심 시대에는 조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령 조명의 밝기를 낮추면 모니터 모니터의 화면은 잘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환경 탓에 심리적 활동욕구가 저하된다. 반면 조명이 지나치게 밝으면 눈에 심한 자극을 주어 쉽게 피로하게 된다. 업무와 작업 성격에 맞는 적합한 조명방식과 조명의 밝기는 작업자의 시각적 피로와 깊은 연관이 있고 업무효율과 생산성까지 영향을 미친다.

봉제공장의 예를 들어보자. 밝은 빨강색의 원단을 이용하여 옷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짧은 시간 일을 했는 데도 눈에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자극적인 빨간색이 시각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작업자는 눈이 피로해서 작업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게 된다. 그렇다고 원단의 색상을 바꿀 수도 없다.

이러한 경우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조명등을 교체하는 것이다. 푸른빛 조명등으로 교체하면 밝은 빨강색은 어두운 적색으로 거짓말처럼 바뀌고 눈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작업의 성격에 따라 조명등을 바꾸면 비용 대비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늘 사용하는 형광등의 색상은 크게 청색, 주광백색, 황색, 적색 크게 네 가지다. 청색광원의 조명등을 켜면 순간적으로 밝게 느껴지나 휘도가 높아 눈부심이 크다. 눈부심을 줄이기 위해 사람은 스스로 동공을 축소하여 빛의 양을 조절하며 적응한다. 그래서 휘도가 높은 청색광원의 등을 켜면 순간적으로 밝게 느껴지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는 점차 어둡게 느껴지기 때문에 사무환경에서 청색광의 형광등을 켜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가능하다면 주광백색의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로 일하는 환경에서는 빛을 적게 받아야 모니터가 잘 보인다. 그렇다고 조명의 밝기를 낮추면 업무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활동성이 저하돼 부정적 심리상태가 되기 쉽다. 이때에도 업무 환경에 고려한 조명 방식과 밝기 조절이 관건이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햇빛도 업무와 생산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명요소이다. 자연광 햇빛은 직원들의 긍정적인 생각과 생채리듬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내근을 주로 하는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은 외근이 잦은 직원이나 창고나 회의실 등으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햇빛을 하나의 색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햇빛도 시간에 따라 발산되는 색이 달라진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해는 녹색과 청색의 빛으로 휘도가 높아서 매우 눈이 부시지만 오후에 지는 해는 붉은색으로 눈부심이 적다.

하지만 해질녘 해에서 발산되는 붉은색의 햇빛은 주변 환경을 붉게 변화시킨다. 따라서 서향의 공장에 내부 벽체의 색이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이었다 해도 해질녘 공장 내부로 깊숙이 들어오는 햇빛에 의하여 거의 오랜지 색으로 변하게 된다.

가뜩이나 열기로 더운 공장은 더 덥게 느껴진다. 그래서 땀흘려 일하는 작업자의 작업효율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서향으로 창이나 문이 넓은 공장은 지는 해로부터 발산되는 붉은 빛을 차단하거나 상쇄시킬 수 있는 색을 칠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조명은 상상 이상으로 작업환경에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생산환경과 업무환경에서의 조명을 계획할 때는 전문가들을 통해 작업의 성격과 내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적합한 조명방식과 밝기를 적용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조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들 들여 쾌적하고 편한 업무환경을 만드는 핵심요소라는 점을 잊지 말자. (다음 편 색과 작업환경)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6(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