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참으로 부러운 나라입니다. 넓은 땅과 풍부한 천연자원 때문만은 아닙니다. 동부의 퍼스에서 북부의 다윈, 서부의 골드코스트, 남부의 멜버른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 개발에 열을 올릴 때도 호주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호주 사람들은 자신들만 알던 비경이 널리 알려져 훼손될까 걱정부터 합니다.
“호주에는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관광지가 있다”는 호주관광청 관계자의 말이 괜한 허풍이 아니었습니다. 골드코스트 여행은 호주를 즐기기 위한 애피타이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마치 근사한 정찬을 먹은 듯한 포만감을 주었습니다. 전채요리가 이 정도이니 주요리는 얼마나 우아할까요? 제한된 일정 때문에 여행의 맛보기(골드코스트)만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호주 중에서 골드코스트는 40㎞가 넘는 해변이 있는 역동적인 관광지입니다. 바다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차를 타고 한 시간만 내륙으로 들어가도 울울창창한 밀림이 펼쳐집니다. 역동적이면서 변화무쌍한 골드코스트를 즐기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골드코스트(호주)=글·사진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