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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지 않은 설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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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증권부 기자) 전통시대 낙원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됐다. 근대 초까지 인류는 달콤한 게 도대체 어떤 맛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단맛을 접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꿀은 낙원을 상징하는 맛이 된 것이다. 단맛의 거의 유일한 원천인 꿀은 오랫동안 희소한 사치식품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변화를 가져온, ‘단맛의 대중화’를 이끈 식물은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였다. 사탕수수는 갠지스 강 델타와 아셈 지방 사이 뱅골연안이 원산지로 기원전 300년 인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사탕수수는 사산조 페르시아의 처방전에도 등장했다. 비잔티움에서도 꿀과 경쟁하...

오늘의 신문 - 2024.05.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