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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신입사원 공채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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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 설립 후 첫 실시
역량있는 개발자 확보 차원

구글이 국내에서 대졸 신입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결원이나 인력 수요가 생기면 수시로 채용해오던 구글이 국내 대기업처럼 대졸 공채에 나선 것은 2004년 한국법인을 세운 이후 처음이다.

구글코리아는 25일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등 개발 업무를 담당할 신입·인턴·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다. 이번에 선발된 직원은 구글코리아에서 근무한다. 구글코리아의 직원 수는 현재 200명 안팎이다.

신입 직원의 자격 요건은 컴퓨터 관련 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이에 준한 경력을 소지한 자로 1개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영어로 일상 대화 및 업무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 채용 분야는 모바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포함해 정보 검색, 분산 컴퓨팅, 대규모 시스템 설계, 네트워킹 및 데이터 저장, 보안,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등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번 공채는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구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보육 기관인 ‘구글캠퍼스 서울’을 개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홍준성 구글코리아 엔지니어링 총괄사장은 “이번 공채를 통해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국내 엔지니어들이 구글의 차세대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구글세 부과 필요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등 각국은 구글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이 절세를 위해 세금이 낮은 국가의 계열사에 특허 사용료 등을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한 세금인 구글세 부과를 추진 중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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