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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2015년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 10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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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의 넷 세상) 2015년 국내 뉴스 미디어 업계의 10대 이슈로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제가 꼽은 10대 이슈는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중앙일보 혁신보고서-SBS 스브스뉴스-피키캐스트-인터넷신문 등록기준 강화-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뉴스펀딩’에서 ‘스토리펀딩’까지-‘기레기’-데이터저널리즘-니케이, FT 인수‘ 등입니다.

우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습니다. 지상파방송사가 앞장을 섰는데요. SBS스브스뉴스는 대표적입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 뉴스는 무엇인가?

SBS스브스뉴스는 카드뉴스, 비디오 등 화제를 일으키는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통매체 버전의 ‘피키캐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피키캐스트가 ‘짜깁기’, ‘베끼기’ 논란으로 언론계의 ‘공적’이 된 것과는 사뭇 다른데요 그러나 피키캐스트는 새로운 스토리 형식으로 젊은 세대와 만나야 한다는 시사점을 강렬히 줬습니다. 이른바 ‘소셜큐레이션뉴스서비스’를 주도했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도 각광받았습니다. KBS보도국 데이터저널리즘팀은 메르스 사태 때 관련 데이터를 수집, 시각화해 새로운 방송뉴스를 선보였습니다. 연합뉴스. YTN 등 크고 작은 언론사에서 데이터와 저널리즘을 접목하는 전담부서들의 활약상이 컸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뉴스빅데이터’ 사업에 주안점을 둘 정도였는데요. 내년에는 더 화제를 모을 키워드입니다.

△ 이용자는 누구인가?

전통 뉴스 미디어의 혁신방향과 내용도 큰 이슈였습니다. 2014년 한겨레신문, 조선일보 등에 이어 중앙일보도 ‘디지털 퍼스트’를 내걸었습니다.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영입하며 언론계 안팎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중앙일보'의 혁신보고서 내용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많은 언론사들이 ‘혁신’을 깊이 되새기는 자극제가 됐습니다.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수렴할지를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특히 페이스북을 향하는 시선이 뜨거웠습니다. 유력한 영미권 언론사들이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에 합류했습니다. ‘포털종속’의 실착을 둔 국내 언론사들로서는 주저하기도, 덥석 물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있는 곳에 뉴스가 다가서야 한다는 것에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 저널리즘은 무엇인가?

이용자는 뉴스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가 선보인 ‘스토리펀딩’(구 뉴스펀딩)의 작은 성공이 회자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많은 이용자가 좋은 뉴스에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태도를 가졌다는 사실은 아직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협력저널리즘’의 시대와 연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전통 뉴스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 신뢰는 바닥입니다. ‘기레기’ 논란도 여전합니다. 인터넷신문 등록기준 강화 등 새로운 법제도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인 포털은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들고 나왔습니다. 기사 어뷰징, 사이비언론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기준’을 만든다는 취지이지만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라 밖에서는 니케이의 FT 인수도 흥미로운 사건이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 비즈니스 접목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국내 전통 뉴스 미디어의 산업적 위상과 대비돼 ‘부럽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뉴스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끝) / soon6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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