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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주 新사옥 공개 '첫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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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기 IT과학부 기자) 카카오가 지난 27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임지훈 대표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 앞서 뒤늦은 ‘집들이’를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완공된 카카오 사옥 ‘스페이스닷투’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기존 ‘스페이스닷원’(2012년 준공)의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건물은 독특한 건축미를 인정받아 최근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377.98㎡(약 2836평) 규모의 스페이스닷투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형태입니다. 인근 제주국제공항처럼 바다와 육지를 잇는 활주로를 형상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건물 정문에 들어서니 높은 천장이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익숙한 카카오톡 캐릭터들이 건물을 방문한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 주네요. 중앙 광장에서 건물의 양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각 사무실이나 회의실이 독립된 큐브 형태로 나열된 게 특징입니다. 화장실과 수돗가 등 공용 공간을 중앙 복도에 배치해 직원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마주치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고 합니다.

동료들끼리 만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바이오스(BIOS)’도 두 군데 있는데요. BIOS1에는 일반 회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실내 암벽등반대까지 설치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BIOS2에도 커피 테이블이 마치 놀이터의 그네처럼 꾸며져 아기자기한 맛을 냅니다.

이밖에 공동 작업장인 ‘땀’과 호텔급 게스트하우스인 ‘닷하우스’, 사내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워크숍 룸’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임직원들이 참여해 건설된 게 특징”이라며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사무 공간이 6~7평 정도로 넓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스페이스닷투에 약 2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고 하네요. (끝)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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