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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사회를 '한 방'에 쓰러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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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역사읽기) 서양사에서 가장 유명한 전염병을 꼽으라면 아마도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기술한 아테네 역병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병의 정체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특히 기원전 430~429년 아테네 군인의 4분의 1이 희생됐다고 추정되는 이 전염병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아테네를 ‘한방에 보내는’ 결정타 역할을 했다. 이는 이후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 쇠락의 전조가 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일설에선 투키디데스가 지어낸 것이라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투키디데스의 역사서술 기법이 허풍과 과장을 배격...

오늘의 신문 - 2024.05.1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