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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이야기③선박 진수식 때 도끼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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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산업부 기자) “딸 시집 보내는 기분 같기도 하고 그래요. 출항하면 저 멀리 안 보일 때까지 그냥 멍하게 바라만 보고 있지. 말로 설명은 못해. 그냥 매번 배 띄워 보낼 때마다 그래.” 얼마 전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 20년 넘게 일한 분을 만나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조선소가 주로 만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운반선은 배를 기울여 세우면 그 높이가 63빌딩보다 더 높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 큰 배를 3년간 어디 한 곳 녹슬 데 없는 지, 물 새는 틈은 없는 지, 밤낮으로 돌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바다로 내보내려면 그렇게 마음이 쓸쓸하고 허전하다고 했습니다. 배를 애지중지 아끼...

오늘의 신문 - 2024.05.0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