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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카메라 특허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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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생활경제부 기자)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카메라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합니다. 엄마와 아기가 각자의 관점에서 마주보는 장면을 찍을 수 있는 양방향 카메라인 ‘모멘트 캠’이라는 것인데요.

모멘트 캠은 엄마의 카메라와 아이의 카메라, 두 개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엄마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아기의 모습과 아기의 시선에서 본 엄마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는 것이 이 장비의 역할입니다. 두 카메라는 서로 1.5m 이내로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켜져 동시에 촬영을 시작합니다. 1.5m 이상으로 멀어지면 알아서 촬영을 멈춘다고 하네요. 자석 클립이 달려 있어 옷에 쉽게 부착할 수 있고, 특별한 작동법이 따로 없습니다.

아기가 뭔가 재미난 말을 했거나 첫 걸음마를 떼었을 때, 그 순간을 미리 담지 못해 아쉬울 때가 있죠? 여기에 대비해 엄마의 카메라에는 저장 기능을 넣었습니다. ‘모멘트 버튼’을 누르면 그 시점에서 2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영상을 기록합니다.

유한킴벌리는 이 장비를 마케팅에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5일까지 유튜브에서 조회수 190만건을 넘어선 ‘엄마를 울린 감동카메라’ 영상이 대표적인데요. 아기와의 추억이 담긴 화면을 접한 엄마들이 울고 웃는 감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나 물을 쪽쪽 빨아들이는 기저귀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였던 육아용품 광고가 IT와 만나 개성 있게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한킴벌리는 모멘트 캠을 일부 체험단에게만 지급한 상태지만, 향후 더 많은 엄마들에게 체험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 tardis@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