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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서 셀카 찍다가 그만…발 헛디뎌 추락사한 男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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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한 등산객이 산 정상에서 셀카를 찍다가 실족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데일리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처드 제이콥슨(21)은 지난 24일 애리조나주 주도인 피닉스에서 동쪽으로 40마일(약 64㎞) 거리에 있는 '미신의 산'(Superstition Mountain) 플랫아이언 봉우리에 올랐다가 발을 헛디뎌 700피트(약 213m) 아래로 추락했다. 제이콥슨과 함께 산에 오른 친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방송사인 AZ패밀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제이콥슨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살인을 시도한 흔적이나 마약을 복용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며 "매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은 추락 지점에서 70m가량 떨어진 오솔길에서 제이콥슨의 시신을 발견했다.

2018년 국제 학술지 '가정의학과 1차 의료 저널'(Journal of Family Medicine and Primary Care)에 따르면 2011년10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259명이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됐다. 셀카를 찍다가 물에 빠지거나 자동차에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가장 흔했다.

2020년 7월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는 한 여성이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호수 위 절벽에서 셀카를 찍던 여성이 실족사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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