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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횡령 공무원의 '유희왕 카드', 경매서 153억 찍었다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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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카드게임 '유희왕'의 카드 한 장이 153억 원으로 급등해 경매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이 만든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안후이성 추저우 법원이 보유한 범죄자 소지품들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는 2019년 2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유희왕의 한정판 카드 '칭옌바이룽(푸른 눈의 백룡, 靑眼白龍)'이 올라왔다. 순금 1돈으로 만들어진 이 카드는 발매 당시 1만 위안(175만 원)에 판매됐다. 과거 일련번호 1번은 120만 위안(2억 1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카드의 낙찰 예상가는 당초 100위안(한화 1만 7000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경매를 시작한지 32분 만에 8732만 위안(약 153억 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경매가 과열되자 법원은 경매 중단을 결정했다. 사이트 측은 "경매품과 입찰가격이 크게 차이나 악의적 조작 및 가격경쟁이 의심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카드가 진품일 경우 전 세계 500장 뿐인 한정판으로 현재 시장가로는 20만 위안(3506만 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카드의 주인 장위제(26)는 공무원으로 7000만 위안(약 122억 원)을 횡령한 죄로 지난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횡령한 돈으로 유희왕 한정판 카드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그의 재산을 몰수해 경매에 내놨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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