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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대선후보는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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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대선후보는 김동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통합당의 차기 대선후보가 올 하반기쯤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당 밖에 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는 발언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통합당 밖에 있는 사람이라면 전•현직 의원은 아닐 겁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 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씨가 먼저 떠오릅니다. 청와대와 여당이 강하게 밀어붙인 소득주도성장에 거의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던 소신과 강단이 일단 국민들의 뇌리 속에 남아있습니다. 덕수상고를 나온 흙수저 출신으로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입지전적 스토리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통입니다. 다른 후보들이 포퓰리즘적 퍼붓기 공약을 내놓을 경우 한방에 제압이 가능합니다. “경제는 제가 잘 압니다. 완전히 엉터리 주장입니다”라고 말이죠. 코로나 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경제전문가라는 이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습니다. 그는 요즘 ‘유쾌한 반란’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계층간 이동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강연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 총선에서 여야 모두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때 총선 출마를 고심하다가 결국 ‘유쾌한 반란’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를 아는 지인들 사이에선 “김동연이 더 큰 꿈을 꾸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강연을 다니는 대학을 보면 과거 지지도가 치솟던 안철수 전 의원의 ‘청춘 콘서트’ 시절이 생각납니다.

얼마 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후보로)백종원은 어떠냐”고 던진 것은 이런 카드를 염두에 둔 잽이었던 것 같습니다. ‘백종원이 과연 대통령을 할 수 있을까’에 긴가 민가 하던 사람들이 ‘김동연 카드’에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는, 고도의 계산된 사전공작(?)이었다는 느낌입니다. 조만간 김동연 전 부총리를 만나볼 생각입니다. A6면 하헌형 기자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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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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