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첨단기술 기업 간 교류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위축됐던 양국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고위급 인사 방문에 이어 도시·기업 간 교류가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7일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에 따르면 이날 KIC중국은 광둥성 과기관리연구회, 광둥성 과학기술청과 함께 GSF(웨강아오대만구과학) 포럼을 계기로 '한·중 수소에너지 혁신과 성과 전환을 위한 한국 기업 로드쇼'를 공동 주최했다.
또 오는 10일까지 광저우·포산·선전 일대에서 한국 수소에너지 혁신 기업들과 중국 수소에너지 관련 산·학·연 기관과 교류 방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연구재단, 주중한국대사관, 경상북도청, 중국한국상회, 중국 광둥성과기청 등 양국 주요 기관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SF 포럼은 중국과학기술부와 중국 광둥성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가급 국제과학기술 행사다. 중국의 중관촌포럼(베이징), 푸장포럼(상하이)과 함께 3대 국가급 과학기술 포럼으로 불린다. 국제 과학기술 협력, 미래 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혁신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수소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은 글로벌 핵심 전략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연료전지·수전해·모빌리티 기술력은 국제적으로 높은 신뢰를 확보한 상태다. 중국도 수소 경제 육성 정책과 대규모 실증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기업 대표단은 웨강아오대만구의 수소산업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직접 확인하고, 기술 협력과 현지화 생산 가능성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측 한 참여자는 "수소 산업은 향후 웨강아오대만구가 집중 육성할 핵심 분야"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시장·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글로벌 수소경제 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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