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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잠재력 큰 자영업자 선별해 충분히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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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성장 잠재력이 큰 자영업자를 신중하게 선별해 충분히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생산성이 낮은 업체에 대한 지원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이날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개최한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희완 조사국 과장이 발표한 '온라인플랫폼 성장이 지역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향' 자료 내용을 언급하면서다.

이 총재는 "창업 초기, 청년층, 소규모업체, 비수도권에서 정부의 자영업지원 효과가 컸다"면서도 "생산성이 이미 많이 낮아진 업체에 대한 지원은 효과가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쟁에서 밀려난 자영업자의 자연스러운 전업을 유도해야 한다"며 "정책 지원을 통해 성공사례가 계속 나타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마을이 사라지면 국가도 사라진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역발전과 국가 번영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우리 지역경제는 지역 간 격차 심화, 청년인구 유출, 산업기반 약화와 같이 고성장 과정에서 가려졌던 구조적 문제들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고 이는 다시 우리경제 전체의 성장세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모든 지역과 부문에 자원을 균등하게 배분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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