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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농업인·농식품 기업에 1300억 협약보증 대출…애그테크 창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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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원리금 상환부담 줄여
자연재해 피해 농가 보험료 유예


농협금융지주는 농협 정체성 및 금융업 특성을 살린 다양한 상생금융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서민과 중소기업 전용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의 편익 증진에 앞장서는 중이다.

농업인과 농업 관련 기업에 특화한 대출을 공급하고 관련 분야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밖에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어린이·청소년 금융교육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부실 우려 소상공인 지원
농협금융은 지난 4월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 기술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 창업부터 성장, 성숙 단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85억2000만원을 특별출연해 3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협약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AI), 조선,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및 첨단기술 기반 기업이다.

농협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통해 소상공인의 채무상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위해 대출이 부실화되기 전에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는 등 지난해 기준 총 4918억원을 지원했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대출상품인 ‘사회적기업론’, ‘사회적경제기업 특례보증’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 28건에 대해 잔액 기준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도 제공한다. ‘가맹점 매출 및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경영전략, 재무 및 세무, 인사조직 등 경영활동 중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농업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
농협금융은 스타트업 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성장을 위해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농업 분야 혁신기업과 디지털 신사업 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운용 중이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농협 계열사들이 함께 조성한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는 농업 분야 디지털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농협금융 계열사들은 지난해 511억원 규모의 희망농업혁신펀드를 조성하고 151억원을 출자했다. 농업을 지속할 수 있는 미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농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로보틱스 등 혁신 농업 기술을 보유한 기업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농업인 및 농식품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출 지원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농축산인, 농축산물 유통·가공·수출 중소기업이다. 대출한도는 동일 인당 최대 개인 15억원, 법인 20억원 이내다. 최대 3년간 보증 비율을 90%로 우대 적용한다.
◇농업 특화 금융상품 취급
농업 금융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농업정책자금은 일반금융 대비 저금리·장기 대출이 특징이다. 농자재 가격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NH농협생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농업인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은 보험료의 50%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업인 가족 및 농작업 재해예방교육 수료자 대상 보험료 할인 제도도 운영 중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가축질병치료보험’, ‘농기계종합보험’ 등 다양한 재해로부터 농가경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료의 50% 이상을 정부 및 지자체 지원으로 충당해 농가가 부담하는 보험료를 대폭 축소했다.

농협금융은 태풍, 집중호우, 우박 등 자연재해 피해 농가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여신지원,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실시 중이다. 농업정책자금에 대한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을 지원하고, 신속한 손해평가를 통해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피해지역 농업인들의 재기를 돕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금융 교육 지원
농협은행은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운영하며 전 연령대 대상으로 맞춤형 생활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금융 교육을 위해 전국 17개의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NH농협생명은 앞서 2014년부터 농어촌과 읍·면 단위 학교 등 금융교육 소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517명의 초등학생이 교육을 수료했다.

‘애그테크 청년 창업 캠퍼스’는 농산업 분야 청년 창업가와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01명의 청년 사업가와 11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템 발굴, 글로벌 진출 교육, 투자 연계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사회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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