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하나은행 모바일 웹 전격 개편…생성형 AI 자체 개발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혁신

하나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과 기술의 결합으로, 현장과 ‘손님’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먼저 은행의 모바일 웹을 전격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웹과 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웹의 홈 화면과 기능을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와 동일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가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홈 화면에 △놀이터 △축구PLAY △달달하나 등 하나원큐 전용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며 웹과 앱 간 연계성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직원용 업무지원 플랫폼인 ‘지식챗봇’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면 적용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글로벌 빅테크의 대화형 AI 검색 기능 형식을 도입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진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리뉴얼된 지식챗봇은 ‘AI 모드’와 ‘검색 모드’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규정, FAQ, 게시글, 전자결재 문서 등 업무 지식 정보를 생성형 AI가 종합·분석해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편의 기능인 △필요서류 안내 △금융계산기 및 실시간 환율정보 △번역기 등도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손님 경험과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FIRST(퍼스트)’도 착수했다. 이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IT 인프라의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던 하나은행의 1단계 ICT 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에 이은 2단계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하나원큐 재구축을 포함한 핵심 사업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손님 경험 강화 △디지털 플랫폼 혁신 △기반 인프라 고도화 등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알파 세대 대상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자녀가 스스로 용돈을 저축하고 사용하는 등 생애 첫 금융 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을 돕는 국내 최초의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아이부자 앱을 통해 ‘QR·바코드 결제’, ‘온라인 직접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급식표, 시간표 등을 ‘아이부자 앱’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앱에는 △퀴즈 풀기 △걷기 챌린지 △습관 챌린지 등 참여형 활동을 추가해, 아이부자 앱의 다양한 혜택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매개로 손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Live 하나’ 서비스도 선보였다.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를 시도한 셈이다. 6월 기준 시청자 수는 총 496만 명, 누적 판매 실적은 약 28만5000건에 달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7.17(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