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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부동산 공약' 두고 갑론을박…"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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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철로 위 아파트 공약, 순조롭지 않을 것"
우상호 "30만호 공급? 용적률 아무리 올려도 어려워"


박영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5일 서로의 부동산 공약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먼저 박영선 예비후보는 우상호 후보가 내세운 '강변북로·철로 위 아파트' 구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두 가지 프로젝트는 당장 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로 위에 건설하는 것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기차가 달릴 때 공사를 할 수 없어서 기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하철 지하화 공사도 우 후보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우상호 후보는 "현대 기술로 충분히 설계부터 시공까지 4년 내, 오래 걸리면 5년 이내에 가능하다"면서 "16만호를 한 번에 공급할 수는 없겠으나 단계적으로 공급하면 시기와 효과 면에서 미흡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박영선 예비후보의 '공공주택 30만호' 공약이 현실성이 부족한 대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의 검토 보고서를 보면 강북의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를 다 개발해도 3000세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용적률을 아무리 올린다고 30만호 공급이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예비후보가 추가 공급용 부지로 물재생센터를 언급하자, 우상호 예비후보는 "그곳은 워낙 악취가 심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면서 "센터를 지하로 넣는 첨단공법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했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용산 기지창이나 구로 차량기지 이전계획이 세워져 있고, 도심 용적률을 높이면 현재 서울의 모습을 바꿀 부지는 많다"고 설명했다.
서민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금융지원에 집중할 것을 피력했다.

"코로나 보릿고개라 한다"고 입을 뗀 박영선 후보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화끈하게 무이자 5000만원 대출을 즉시 지원하겠다. 이자는 서울시가 내고 원금은 3년 후 경기가 회복한 뒤 갚으시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항공, 호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았으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지원도 살피겠다"면서 "무등록 노점상 등을 위한 긴급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영선 예비후보는 "청년 구직, 창업 등을 위해 19∼25세 청년들에게는 5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하겠다"면서 "청년과 소상공인을 연계한 정책 등으로 일자리 어려움도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무담보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에 2조원을 신속히 투입하고, 당선 즉시 100만원씩의 피해지원금도 지급하겠다"면서 "2만명의 고용유지지원금 300억원을 집행하고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납부 금액 30%를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코로나19부터 잡아야 한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 확진자 수를 2개월 내 한 자릿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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