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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성동일 웃기고 박소이가 울리고…추석엔 가족 영화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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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 오는 29일 개봉
성동일·김희원·하지원·박소이 주연

강대규 감독 "인연이 천륜이 되는 이야기"
"추석 맞아 가족의 의미 떠올렸으면"

정말 재미있고 신나고, 아… 신나는 건 아니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좋은 영화이니 많이 봐주세요.

'담보' 언론시사회에서 승이 역 박소이 曰

8살, 어엿한 여배우 박소이의 사랑스러움을 누가 거부할 수 있을까.

박소이가 열연한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는 남녀노소 누구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추석용’ 가족 영화다.

영화는 빚을 받으러 갔던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우연히 한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었다는 설정이다. 성동일과 김희원의 ‘다음번엔 보물’, 승이 역은 박소이가 연기했다. 성인 승이는 무려 하지원이다.

전작 '하모니'로 사람에 대한 따뜻한 통찰력을 입증하며 수많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안겼던 강대규 감독이 다시 한번 섬세한 연출력을 발휘했다.

두 아저씨가 귀여운 아이를 맡는다는 설정 자체는 뻔한 가족영화이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그리고 박소이가 이 모든 것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악연으로 만나 천륜이 되어가는 과정’은 뜻밖의 감동과 눈물을 자아낸다. 조금씩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재해석 하게 한다.


24일 열린 ‘담보’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성동일은 “올해 들어 가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면서 “화려한 액션, 화려한 CG, 화려한 미장센은 없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웃사는 이야기가 있다. 독특하지만, 따뜻하게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우리를 위한 영화이고, 가장 기대작이지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대규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만나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천륜까지 가는 이야기”라며 “헌신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기복이 큰 작품이며 아이가 성인이 되고 아저씨들이 늙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담보’의 경쟁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국민아빠’로 거듭난 성동일은 ‘담보’에서 가장 ‘성동일스러운’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성동일은 "'담보'의 아빠가 제일 힘들었다. 아이의 성장기인데, 제게는 자식 셋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했던 '개딸' 아빠와는 달랐다. 아기때부터 고등학생, 성인이라 키우는 맛이 있었다.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친딸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성동일이 미친듯이 열심히 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저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따라가려고 했고, 자신에게 솔직하고자 했다. 정말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감독은 ‘하모니’라는 영화로 흥행한 경험이 있고, 워낙 꼼꼼해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박소이 양이 저희의 100배 열심히 연기했다. 하지원은 첫 등장부터 감정 연기를 이끌어가야 해서 고생이 많았고, 김희원은 기존에 볼 수 없던 감정 연기로 소름이 끼쳤다. 저는 중심축으로 편안하게 가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영화의 히든카드는 바로 박소이다. 이날 행사장에 해맑게 웃으며 등장한 박소이는 "우는 신이 낳았는데 감독님이 계속 와서 감정을 같이 잡아주셔서 몰입이 잘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소이에게 감정신이 너무 많았는데 그걸 할 때마다 깜짝 놀랐다. 김희원, 감독님과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칭찬했다.


하지원은 ‘담보’를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나리오가 좋았고 너무나 예쁘고 따뜻한 영화라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사랑스러운 영화가 아니었고 안에는 묵직한 이야기가 있다. 무겁지만 않게 코미디적으로 가족이 되는 과정도 감동적이었다. 요즘 가족이지만 잘 보지 못하고, 가족이 아닌 데도 가족처럼 끈끈하게 지내는 경우가 있다. ‘담보’와 같은 가족도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하지원 캐스팅에 대해 "제가 조감독 시절 두 작품에서 연기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감정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조금은 알고 있었다. 하지원의 장점은 설명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표현하고 공감하게 한다. 의심없이 캐스팅에서 첫 번째로 지목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김희원은 자신의 연기를 보고 반성했다고. 그는 "솔직히 제 연기가 별로 였다. 젊었을 땐 헐렁하고 나이 먹어선 좀 덜 하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젊었을 땐 과했고, 나이 먹어서는… 참 어렵구나 싶었다.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성동일은 "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할말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린 승희, 고등학생 승희, 어른 승희로 커가면서 저도 걸음걸이도 바꾸고 톤도 점점 차분하게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성동일과 연기하는 게 영광이었다. 꼭 해보고 싶었다. 배려심도 많고, 옆에 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딸이 됐다. 진짜 아빠같은 분위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희원에 대해서는 "신에 대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부족한 면을 채워가며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두 선배와 같이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두 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반했다. 진짜 저의 '아저씨'라면 행복할 것 같다"며 웃었다.

성동일은 "다음에는 딸이 아니라 삼각관계를 다룬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고 김희원은 "좋은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담보'에는 강렬한 신스틸러가 등장하기도 한다. 바로 배우 김윤진과 나문희다. 강 감독은 "전작인 '하모니'에서 너무 잘 해주셨다. 엄마에 대한 감정을 잘 알고 계셨다. 모성 중심의 영화였고 '담보'에서도 엄마 역할이다. 엄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 깊이 있는 연기를 표현할 사람. 검증된 사람이 필요했고 두 분을 모시게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대규 감독은 "요즘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가다가 재정비 되는 분위기 인 것 같다. 극장에 오셔서 영화를 보시면 소원했던 가족, 지인들과 관계를 생각하고 가족의 의미를 떠올리는 영화로 남겨지면 좋겠다. 추석 때 많이 모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담보'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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