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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자리 준비하는 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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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한경 잡앤조이 기자) 외부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많아지면서 여름방학 계획을 바꾸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예년 같았으면 어학연수와 아르바이트 등이 대학생 선호 활동으로 꼽혔겠지만, 코로나19 사태 탓에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온라인강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학가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 등을 찾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 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앱 ‘알바콜’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여름방학 계획’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대학생이 여름방학에 자격증 취득(24.3%)과 어학공부(14.6%)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직무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증거 중 하나가 자격증이다. 2020년 신입사원 스펙을 보더라도, 46.8%가 평균 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자격증 중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 무엇보다, 실무에 직접 도움 되는 자격증인지 따져 보는 게 좋다.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증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인 워드(Word), 엑셀(Excel), 파워포인트(PowerPoint), 액세스(Access) 활용능력시험으로 현재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이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나 인사고과 목적으로, 대학에서는 학점인정이나 졸업인증 등의 목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MOS자격증은 많은 대학생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이다.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미리 따 두는 게 좋다. MOS는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해외 취업에 도전한다면 꼭 준비하는 게 좋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국사 전반에 걸쳐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한다. 특히, 일부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이나 승진 평가 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자격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여름방학에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가는 게 어렵게 됐다. 모두가 알듯이 외국어 회화는 꾸준히 연습해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인터넷 강의나 모바일 앱 중에서 학습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갖춘 서비스를 잘 골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연습할 것을 추천한다.

YBM넷이 운영하는 CNN 뉴스 학습용 사이트에서는 최신 CNN 뉴스동영상 뿐만 아니라 뉴스 스크립트와 mp3 파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뉴스에 관련된 퀴즈를 내서 학습자들이 해당 뉴스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구어먹는 중국어'는 중국어 회화 학습 앱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Cartoon Network)의 인기 시리즈 ‘위 베어 베어스 (We Bare Bears)’를 소재로 다양한 중국어 표현과 억양·발음을 10분 만에 배우고 연습할 수 있게 구성돼 있어서 짧은 시간에 표현 하나를 확실히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취업 준비 외에도 온라인으로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으로, 핸드메이드 클래스를 통해 쉽게 취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소비자들이 공예 ·쿠킹 등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해 신청하면 준비물 키트가 집 앞까지 배송되고, 영상을 통해 자세히 설명해줘 집에서도 색다른 취미에 도전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화 갈증을 느낀다면, 이제는 온라인에서 공연과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청춘극장, 남산국악당, 세종문화회관 등이 진행하는 온라인 중계 공연부터 공연실황 영상까지, ‘방구석 1열’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4월 진행한 ‘힘내라 콘서트’는 단일 공연으로 3만5000뷰를 넘어서, 시민들의 일상에 위안을 선사했다. (끝) /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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