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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군의 아버지…韓·美동맹 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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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주한미군사령관 등 추모 메시지

지난 10일 작고한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미국 인사들의 추모가 13일에도 이어졌다.

주한미국대사관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백 장군의 타계를 애도하며 그가 남긴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며 “1950년대 공산주의 침략자를 물리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백 장군을 비롯한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1일 빈소를 찾았다. 당시 그는 유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백 장군과 손을 마주잡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항상 갖고 다니는 사진”이라고 했다.

이틀 전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그리워질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백 장군의 가족과 친구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했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백 장군의 장남 백남혁 씨(67)에게 “백 장군은 한·미 동맹의 심장 그 자체였다”며 “우리는 그의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퇴역 4성 장군들도 백 장군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1990년대 말 한국에서 근무한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백 장군의 사망은 한국과 한·미 동맹,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그는 외교관이자 애국자였고 친구였다”고 애도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백 장군을 “한국군의 아버지”로 평가하며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이 미군의 아버지이기도 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그는 지난 70년 동안 한·미 동맹을 강화했고 동맹이 깨지지 않도록 한 진정한 영웅이자 애국자였다”고 평가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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