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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어준 음모론에 "상상의 나래…황당함 넘어 인간적 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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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나"
김어준 방송 하차·tbs 해당 프로그램 폐지 촉구

미래통합당이 '통합당, n번방 연루자 정계퇴출' 성명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이 제기한 정치 공작 의혹에 대해 "음모론을 버젓이 방송에서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황규환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막말도 이런 막말이 없다"면서 "피해자들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다면 온 국민의 공분을 산 'n번방 사건'마저 정치공작 운운하며 선동에 이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어준씨는 오늘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미래통합당의 '우리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는 발언에 대해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 '이건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이고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며 때 아닌 음모론을 버젓이 방송에서 늘어놓았다"고 덧붙였다.

황 부대변인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모양이다. 세상 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느냐"면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희대의 성범죄조차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공당의 성명마저 공작으로 몰아가려는 인식이 황당함을 넘어 인간적 연민까지 느껴질 정도"라고 힐난했다.

그는 "김씨의 이런 왜곡된 현실인식은 이번뿐만이 아니다"면서 2018년 미투 운동과 천안함 폭침 사건을 언급한 뒤 "이쯤 되면 확증편향, 인지부조화 등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거운동기간 특정 정당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방송을 내보내는데도 가만히 있는 tbs의 행태는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이런 조작방송, 선동방송, 편파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혈세낭비에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황 부대변인은 "김 씨는 즉각 'n번방 사건'의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방송에서 하차하라. 또 공정성을 잃어버린 tbs 역시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방송 본연의 책무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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