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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관광객 귀국 위한 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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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게시
이스라엘 정부가 비용 부담…후속 항공편 준비
단기 관광객 1000여명 추산

이스라엘 정부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인 여행객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한다. 비용은 이스라엘 측이 모두 부담한다. 지난 22일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과 일본에서 떠나는 외국인(한국인 포함) 입국금지 조치를 단행하면서 현지 한국인들의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전세기 긴급 안내문’을 올렸다. 대사관은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 1층 우측끝 Zone 25번으로 금일(2.24) 오전 11시 경까지 집결하여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불가피하게 오전 내 (공항) 도착이 어려울 경우, 후속 항공편도 준비되어 있다”며 “출국 준비가 되는대로 공항으로 오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엔 현재 1000여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체류 중이라고 추산된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은 가톨릭과 개신교, 이슬람교의 성지다. 한국에선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 관광을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의 입국을 거부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내린 조치였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자체 비용으로 한국인 여행객 수송을 지원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여행 중 귀국 과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우리 여행객의 조기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일체 비용 부담을 조건으로 전세기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1600여 명을 격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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