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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끝났다'던 김수현 아파트 9억→19억, 靑 참모 중 상승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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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아파트값 상승률 116%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더니
전현직 참모 부동산 평균 3억 가량 올라

문재인 대통령 정부 전·현직 참모진 중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 전 실장은 과거 '부동산은 끝났다'는 책을 쓴 바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1급 공무원 이상 공직자 76명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65명의 아파트·오피스텔 시세변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김 전 실장이 소유한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는 시세 기준으로 2017년 1월 9억 원에서 올해 11월 현재 19억 4000만 원으로 116%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 전 실장 외에도 문재인 정부 참모들은 소유 부동산 가격이 1인당 평균 3억 20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는 발언과는 배치되는 분석 결과다.

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부동산 정책을 총괄한 인사다. 보수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김 전 실장을 임명하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인사들 재기용 한다"며 비판했었다.

한편 경실련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참모 중에는 재산이 늘어난 사람도 있고 줄어든 사람도 있고 그대로인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소수의 사례를 일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이번 발표는 대통령을 제외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체 무엇이 일반화인지 청와대 발언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청와대가 소수의 사례라고 주장하려면 4급 이상 참모 전체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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