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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졸업해도 취업 ‘30전 30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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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졸업해도 취업 ‘30전 30패’

올 하반기 취업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넘쳐 납니다.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 취업 전선은 어느 때 보다 싸늘하다고 합니다. 소위 명문대 졸업생들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경제신문 11월25일자(월) ‘오늘의 뉴스’입니다.

1. ‘SKY’ 졸업해도 취업 ‘30전 30패’ (1면, 3면)

소위 ‘SKY’로 불리는 명문대 졸업생들에게도 고용 한파는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이 올해 하반기 (7~11월) 입사 공채에서 ‘30전 30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상반기에도 몇 차례 고배를 마신 이 학생은 여름방학 내내 준비해 자격증도 추가로 땄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대기업 등에 ‘입도선매’됐을 법하지만 지금은 완전 딴판입니다. 서울대 영문학과 졸업반 학생이 10여개 기업에 지원해 모두 탈락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 차례 면접 기회도 얻지 못했다”는 그는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해 온 인생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2. 부동산 내다파는 기업들…올해 5.5조 현금 비축 (1면, 8면)

공장, 사옥, 영업매장 등 핵심 부동산을 내다 파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영업실적 부진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국내 상장회사가 올들어 지금까지 매각 공시한 규모만 5조5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실적 한파의 충격을 크게 받는 중견·중소기업의 부동산 매물이 더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문구류 제조업체 양지사는 금천동 서울사무소 사옥을 17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고 조명업체인 금호전기는 오산공장을 521억 원에 팔 예정입니다.

3. “대리기사, 사찰 처사도 근로자” …긱 이코노미 혼란 (1면, 4면)

문재인 정부 들어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던 근로자성 판결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인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등을 잇따라 근로자로 판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법원은 사찰에서 먹고 자면서 잡무를 돕는 ‘처사’도 근로자라고 판결했습니다.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고용 계약이 아닌 원할 때 자유롭게 계약을 맺어 일하는 근로 형태가 많은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노동시장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플랫폼 기반의 신산업을 위축시키고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4. 김환기 화백의 ‘우주’ 132억원 낙찰 (2면)

고(故)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이 한국 미술품 경매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지난 23일 홍콩에서 연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 작 푸른색 점화 ‘우주, 5IV-71 #200’이 8800만 홍콩달러(약 132억원)에 낙찰됐습니다. 기존의 한국 미술품 최고가 낙찰 기록인 김환기의 붉은색 점화 ‘3-Ⅱ-72 #220’의 85억3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입니다. 낙찰가는 132억 원이지만 수수료 16%를 포함한 가격은 약 153억원(1억195만홍콩달러)에 달합니다. 낙찰자는 크리스티 뉴욕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컬렉터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1951년 피난시절 부산에서 만나 김환기가 타계할 때까지 후원한 김마태 씨(91)가 40여 년간 소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차병석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