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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자기소개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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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 채용의 최종 관문은 ‘면접 전형’이다. 여러 유형의 면접이 있고, 그것들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글에서는 ‘인성 면접’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공략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1분 자기소개다. 1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자기를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내 말투는 아주 조금 빠른 편인데, 400자에서 450자 정도로 대본을 짰을 때 50초 가량이 나온다. 이 정도 글자 수를 염두에 둔 채 대본을 만들면 1분 자기소개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여기서 잠깐. 1분 자기소개에 대해서 대본을 만들어야 하느냐 마냐로 사람들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 뭐든지 극단은 좋지 않다. 대본을 써 두고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가서 구체적 내용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해서 굳이 무리하면서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끄집어 낼 필요는 없다. 말 그대로 우리가 준비한 자기소개 대본이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100%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취업 준비에 확실한 정답이 없고,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우리가 뭔가 기댈 언덕이라도 두고 싶어서 마련한 ‘허상의 모범 답안’이다.

물론 인재상과 맞으면 좋다. 그런데 인재상에 억지로 맞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또한 인재상에 대해서 각 회사 사이트에 소상히 적어 두었기 때문에 그 세부 내용과 내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일례로 25일 마감하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모집 자기소개서 문항에서는 아예 대한항공의 인재상 중 하나인 Team player가 되기 위한 당신의 자질을 물어본다. 대한항공이 말하는 팀 플레이어란 ‘같이 일하는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합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팀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해서 대한항공의 팀 플레이어가 아니란 의미다. 얼마나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지, 그 이야기 속에서 너와 나의 공통점을 찾고 이를 시너지로 극대화하기 위한 자세를 갖고 있는지 등이 팀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지원자로 1분 자기소개를 구성하고 싶다면 들어가야 하는 내용들이다.

애석하게도 모든 사람들이 이런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청을 안 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어색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신 나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며 대화나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리더형 인재일 수 있다. 굳이 화합을 도모하려고 하기 보다 처음부터 팀 빌딩을 할 때,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들만으로 팀을 구성해 업무에 속도를 높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하는 이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되겠다고 억지로 팀플레이어의 자질을 말한다면 어색할 확률이 높다. 자기소개서 쓸 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팀 플레이어로서의 내 잠재력을 글에 구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문항에 애당초 이 회사를 지원하는 당신은 팀 플레이어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으니 말이다.

1분 자기소개는 정말 잘 해야 한다. 인성 면접이란 테두리 내에서 주로 1분 자기소개를 시키는데, 인성 면접이 극히 이례적 경우가 아니라면 다대다 면접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 조당 면접 시간은 그리 오래 주어지지 않는다. 한 30분 정도다. 일인당 질문 2-3개씩 하면 그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따라서 첫 단추면서 모든 면접관들이 자기 얘기에 집중하는 1분 자기소개는 면접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해서 작위적으로 자기 얘기를 늘어놓으면 역효과다. 중요한 관문 앞에 놓여 있을수록 부담감을 덜어 내고 자기 얘기를 조금이라도 솔직 담백하게 하는 데 집중하라. (끝) / 필자 이정준 님은 아프리카TV에서 ‘하리하리의 다쓰자’ 개인방송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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