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일본과 한국은 취업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자칫 채용절차가 통일되어 있는 일본의 상황을 모르다보니 입사지원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2019년 4월1일 신입사원 입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청년들에게 올 한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 코너를 통해 자세히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일본 채용·취업활동(신입사원) 스케줄
일본의 기업들은 경단련(경제단체연합회)의 지침으로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스케줄을 일률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단련은 일본을 대표하는 1350개사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죠. 일본 정부에서는 경단련 회원사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일정한 규칙과 절차에 따라 채용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때문입니다.
일본기업들의 올 한해 동안의 취업 스케줄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6월 1일~2019년 졸업예정자 전용 인턴쉽 정보 공개
▶2017년 6월 ~2018년2월: 자기분석 /인턴쉽 참가
▶2017년 9월 ~ 2018년 5월 정보 수집, 기업연구
▶2018년 3월 1일~ 채용정보 공개,이력서 응모 접수 시작
▶2018년 10월 1일 : 내정식 참가(동기들과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연대감과 기업 이해도 향상)
▶2019년 4월 1일:입사
하지만, 일본기업을 초청해서 개최하는 국내 채용박람회는 5~6월, 9~11월에 진행됩니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은 일본기업의 인턴십은 3~6개월 장기간 지속되는 한국기업의 인턴십과 달리 1~3일 단기 인턴십이 많습니다. 길어도 1주일입니다. 프로그램도 간단한 업무 체험과 견학, 사원들과 교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소 긴 기업탐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의 채용형 인턴이 아닌 짧은 기간의 체험형 인턴십에 가깝습니다.
일본의 대학생들은 인턴십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문화가 자신과 맞는지를 확인하곤 합니다. 일본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청년들도 단기간에 다양한 기업을 경험할수 있는 일본기업 인턴십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일본의 취업전문 기업 마이나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의 85%는 3월에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최종 결과발표는 6월이 31.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기업의 상당수는 6~10월에 채용 활동을 종료합니다. 올해도 6월~10월중 많은 기업들이 내년 신규입사 전형을 마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는 말이 있죠. 말은 쉽지만 수십년간 축적된 자신의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본기업 취업을 준비한다면 일본의 문화와 기업문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빠른 취업의 지름길입니다. (끝)
(김보경 마이나비코리아 대표이사) 한국의 취업난과 반대로 일본은 구인난입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일본판 주민등록제도’ 마이넘버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