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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4), 박해진의 배우공민상 수상이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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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영 한경 텐아시아 기자) 박해진이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배우공민상(明星共民)에서 수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상은 매우 기쁜 일이기는 하나, 국내에서는 배우공민상이라는 시상식 이름이 낯설 수 있겠다.

배우공민상이란 중국의 유명 연예매체 남도일보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중국 내에 만연한 개인주의를 뿌리뽑고 건전한 공공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나 홍보효과가 큰 유명 연예인들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그 업적을 상찬하는 시상식이다. 중국 대중에 공익적 활동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게 목적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중국의 슈퍼스타 황샤오밍을 비롯해, 중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가수 조비창, 가수이자 배우인 안이헌, 배우 도홍 등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그리고 박해진은 8번째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공공의식을 높이려는 국가적 목적을 가진 행사에 한국인 스타를 초청했다는 것은 중국의 대중문화계에 한류스타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 주인공이 박해진이라는 것은 그가 중화권에서 삽시간에 지나갈 반짝 스타로 인식되고 있기보다 그들과 함께 어우러질 일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해진은 그동안 중국 지진지역에 성금을 보내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성폭력 아동, 독거노인 등을 돕는 선행을 해왔다. 박해진은 이날 수상 직후 “연기가 아닌 다른 것으로 받은 상이라 오히려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기록할 만한 것은 박해진이 이 시상식에서도 유독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점이다. 황샤오밍 등 중국에서 최고 미남으로 일컬어지는 슈퍼스타들도 참석했던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가장 뜨거운 함성이 터졌던 것이 박해진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박해진 시상자로 나선 중국의 유명인사들이 그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며 좋아했다. 시상식에 앞서 중국의 모델 장량이 박해진에게 선물을 전하고 자신의 생일파티에 초청하려고 대기실을 찾았던 것, 주최 측도 대기실에 있는 박해진을 찾아 눈을 맞추고 얼굴을 익히려 했고 이 관계자의 부인이 박해진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좋아했다.

박해진은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더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수년 동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 ‘또 다른 찬란한 인생’ 등 중국에서 여러 편의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중국 방송계에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오만하기로 유명한 중국 연예인들과 달리 밥차 등의 이벤트로 스태프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

박해진의 중국 내 활동영역은 앞으로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해진은 올해 한국에서 SBS ‘닥터이방인’ 등 2편의 드라마 촬영이 예정된 터라 “중국에서의 작품활동 계획은 아직 잡힌 게 없다”면서도 “촬영은 했으나 방송되지 않은 작품이 있어 올해도 중국 팬들과도 계속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국 디자이너 마크장과 협업, 박해진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며, 소속사 차원에서 중국의 여러 배우들을 한국 시장에 소개해 양국의 문화외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 베이징(중국)=배선영 기자 sypova@tenasia.co.kr

오늘의 신문 - 2024.03.29(금)